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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현대문학사

한국 현대문학사 - 개화기 문학

‘김광복의 똥침국어교실’ 을 참고 했음을 밝힌다.

*개화기 시대 개관.

 이 시기는 갑오경장(1894)에서 한일합방(1910)에 이르는 개화 계몽기의 문학을 일컬으며 개화기, 또는 신문학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시기의 문학은 고전 문학에서 현대 문학으로의 이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이자 서구 열강의 침입에 맞서 민족 문학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야만 했던 중요한 시기이다. 즉 서구 열강의 침략에 맞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고, 중세적 질서를 타파하고 근대적 민족 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는 두 가지 시대적 과제를 짊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기의 중요한 과제로는 첫째, 근대적 민족 문학을 수립해야 했으며, 둘째로는 이전의 우리 문학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면서 현대 문학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정리하면, 개화기문학은 고전문학에서 현대문학으로 넘어오는 과정이며, 민족 문학 수립과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목표한다는 것이다.

*개화기 문학의 특징

  • 문어체 문장에서 언문 일치에 가까운 문장으로 바뀐다.(글에서만 쓰는 언어가 아닌 말할때와 비슷한 언어를 글에 사용한다)
  • 자주 정신의 각성으로 개화 계몽 사상이 주류를 이룬다.(이 특징때문에 개화기라 하지 않을까)
  • 시가에서는 창가와 신체시, 산문에서는 신소설과 역사 전기 문학, 개작 번안 소설, 무서명 소설이 나타난다.

*개화가사

 개화가사란 전통적인 시가형식에 새로운 계몽사상을 담은 시가를 말한다. 새로운 사상이 계화 계몽기에 쏟아져 들어오는데, 이를 마땅히 담아낼 수 있는 시가형식이 존재하지 않아서 전통적인 시가형식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형식적으론 큰 특징없이 개화의지를 담아낸 4.4조 시가를 개화가사라고 한다.

 시대상황때문에 많은 개화가사의 주제가 애국인 경우가 많다. 개화가사는 뒤에 의병들의 항쟁가사로 이어진다. 개화가사의 유형은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분절되어 가창에 맞도록 후렴구 등이 붙어있는 것과, 또 하나는 전통적 시가 형태의 장편 시가로 되어 있는 것이다.

작품

작품명 작자 연대 출전 내용
교훈가 최제우 1880 동경대전 인간 평등을 주장함
동심가 이중원 1896 독립신문 문명 개화를 위해 합심 노력해야 함을 강조
애국가 김철영 1896 독립신문 나라 사랑의 정성을 노래함
애국하는노래 이필균 1896 독립신문 개국하여 애국하자는 사상을 노래함

(표는 김광복의 똥침국어교실에서 옮겨왔습니다)

*창가

 창가란 개화 가사에 기원을 두고, 기독교와 함께 들어온 찬송가 및 일본의 영향 아래 지어진 새로운 시가 형태를 말한다. 이는 학교나 교회의 찬송가 등으로 불리어 졌는데, 서양 음악의 곡조에 가사를 붙인 것이다. 4.4조의 가사체로부터 상당히 벗어나 6.5조 7.5조 8.5조 등 자유롭게 쓰였으나 7.5조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개화가사와 신체시를 잇는 교량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창가의 대부로 최남선을 들 수 있으나, 창가는 중요하게 다루어 지지는 않은 듯 하다.)

*신체시

 신체시란 구 시가에 대해 갑오경장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시를 일컫는 말로 창가의 정형성을 깨고 새로운 율조 속에 새로운 내용을 담아보겠다고 나선 시 형식을 일컫는 말이다. 유명한 육당 최남선 선생님 ‘해에게서 소년에게'(해외 표절의혹이 있는 걸로 안다. 그래도 대단하다.)가 ‘소년’창간호에 발표된 것이 최초이다. 정형율을 상당히 깨어버린면에서 자유시에 한 발짝 다가선 시가이다. 그에 걸맞게 내용도 개화의식, 자주 독립 정신, 신교육, 남녀평등 등의 새로운 사상을 담고 있다.

*신소설

 개화기에 성행했던 계몽 문학의 하나로 고대 소설과 현대 소설을 잇는 과도기적 소설 양식이지만 작품 구조상으로는 새로운 것이 별로 없으므로 고대 소설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 우리나라 문학엔 근대문학이라 할만한 것이 없다.) 구습타파, 자주 독립, 신교육 권장, 자유 연애 등이 주제로 나타나지만 인물의 정형성(흥부놀부?), 우연성의 남발, 권선징악적 요소 등은 신소설의 한계로 지적 할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이인직의 ‘혈의 누’ ‘치악산’ ‘귀의 성’,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개작 소설, 역사 전기 문학, 창극, 신파극이 있는데 큰 흥미가 없어서 이는 앞의 사이트에서 옮기도록 하겠다.

*개작 소설  [이해조의 작품]

  옥중화(獄中花) ← 춘향전,  연의각(燕의 脚) ← 흥부전

  강상련(江上蓮) ← 심청가,  토의간(兎의 肝) ← 토끼전

*역사 전기 문학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국권을 회복하고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그 근거를 역사와 위인 전기에서 끌어왔습니다. 역사 전기 문학은 신소설의 친일적인 경향과는 달리, 비록 소설적인 심미적 요소는 빈약하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당면하여 민족주의적 저항의 문학으로서 주목할만한 가치를 지녔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에 신채호의 [을지문덕], [이태리 건국 삼걸전], 장지연의 [애국부인전], 우기선의 [강감찬] 등이 있습니다.

*창극

판소리는 이 시기에 들어와 전통적인 판소리와 일반 대중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창극의 두 가지 형태로 나뉘어집니다. 창극은 판소리를 분창(分唱)하여 배역을 나누어서 대화창으로 공연하는 극으로 원각사, 연흥사 등의 극장에서 [춘향가], [심청가], [은세계] 등이 공연되었습니다.

*신파극

일본 신파극을 국내에 이식한 것으로 재래의 형식과 전통을 깨뜨리고 창극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현대의 세상 풍속과 인정 비화 등을 제재로 한 통속적인 연극을 말합니다. 따라서 그 형식이나 내용에서 일본 특유의 성향이 짙게 나타난 점이 특징입니다. 가부끼에서 물려받은 과장된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서 빚어지는 모순에 자학적인 눈물로 대응하는 점이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11년 임성구가 일본 신파극의 번안인 [불효천리]를 처음으로 공연했을 때에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후 일제의 적극적인 조장으로 신파극은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신파극은 일제를 위해 봉사하는 연극이었으며 공연 방식과 내용이 형편없이 유치하고 저열했습니다. 줄거리를 대강 정해 놓고 주연 배우가 즉석에서 연극을 이끌어가면서 과장된 몸짓과 부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육혈포강도], [장한몽] 등이 인기를 누렸습니다.